23만 명이 반한 바다 축제, 화성 뱃놀이가 다시 온다

지난해 화성 뱃놀이 축제에는 약 23만 1,000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약 12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했다. 올해 축제는 ‘LET’S S.E.A in 화성’이라는 슬로건 아래 더 풍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화성은 역사적으로 동북아시아 해상 교역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현재 화성시 서신면에 위치한 당성은 삼국시대부터 통일신라, 고려, 조선에 이르기까지 중국과 직접 교류했던 국제 무역항으로, 해상 실크로드의 관문 역할을 담당했다. 수많은 사신과 승려, 유학생들이 이곳을 거쳐 동서양의 활발한 문화 교류가 이뤄졌다. 이러한 역사적 가치를 계승하고자 축제에서는 선조들의 도전과 꿈을 재현하는 ‘바람의 사신단’ 댄스 퍼레이드가 둘째 날인 5월 31일 오후 1시에 개최된다.
‘바람의 사신단’은 고대 실크로드 무역 사신단을 모티브로 하며, 과거와 현재, 전통과 창조가 어우러지는 공연이다. 사전 공모와 예선을 통해 선발된 시민 공연팀 20개 팀, 500여 명의 참가자가 바다와 바람, 배 등 뱃놀이 축제를 상징하는 주제를 춤으로 표현하며 방문객에게 활기찬 무대를 선사한다.
축제 첫째 날인 5월 30일에는 힙합 그룹 다이나믹듀오, 트로트 가수 장민호, 밴드 몽돌 등이 출연해 화려한 개막 공연을 펼친다. 이와 함께 세일링요트, 파워보트, 고급요트, 유람선 등 다양한 요트와 보트 승선 체험이 제공되며, 입파도 인근 어장에서 바다낚시 등 해상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남녀노소 누구나 서해 바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된 이 체험은 올해 총 59척의 선박이 투입되어 전년 대비 13척이 증가했으며, 참여 인원도 2만 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화성특례시 해양레저 산업 발전과 지역 관광 활성화에 큰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축제 기간 내내 매일 3회, 총 9회에 걸쳐 펼쳐지는 ‘풍류단의 항해’는 해상 플라이보드 퍼포먼스, ‘바람의 사신단’ 참가팀과 군악대, 시민들이 함께하는 육상 퍼레이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전곡항 일대를 축제의 열기로 가득 채운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끈 ‘천해 유람단’도 계속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은 요트와 제부도 해상 케이블카를 연계한 순환형 체험 콘텐츠로, 참가자들은 요트와 케이블카를 타고 서해안의 아름다운 낙조와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둘째 날인 5월 31일 오후 7시에는 관객과 함께하는 ‘라틴 DJ 댄스 페스티벌’이 열려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이어 오후 8시 30분에는 전곡항 해상 방파제에서 약 7분간 펼쳐지는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
마지막 날에는 화성시 예술단체들이 참여하는 무용제와 시민 및 트로트 가수가 함께하는 화성가요제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 공연이 준비되어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마무리한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시장)은 “제15회 화성 뱃놀이 축제는 실크로드를 개척했던 화성의 역사와 현재, 미래 비전을 시민과 함께 즐기고 공유하는 뜻깊은 축제”라며 “과거 화성 바닷길을 열어 세계와 소통했던 선조들의 도전정신을 이어받아 오늘날 화성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시민과 함께 공감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뱃놀이 축제는 단순한 해양 체험을 넘어 화성특례시 해양 자원의 가치와 가능성을 재발견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번 제15회 화성 뱃놀이 축제는 해양과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과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 최대 해양문화 축제로서 화성의 지역 관광 활성화와 해양레저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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